“아론 램지 골 넣었다던데, 설마 내일 또 누가…”
아론 램지가 골을 넣으면 유명인이 사망한다는 ‘램지의 저주’가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지난 5일 아스널-토트넘의 경기에서 아스널의 아론 램지가 골을 넣은 지 하루 만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낸시 레이건(Nancy Reagan)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아론 램지의 골 소식이 전해진 이날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론이 골을 넣었다던데, ‘램지의 저주’가 또 시작되면 어쩌죠?”라는 내용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아론 램지가 골을 넣으면 유명인이 사망하는 ‘우연의 일치’가 수차례 반복되었기 때문. ‘설마’했으나 이번에도 우연은 일치하고 말았다.
램지가 골을 넣은 지 하루 만에 낸시 레이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램지의 저주’라며 6년간 이어져온 이 같은 우연의 일치들을 모아 공유하고 있다.
▲램지의 저주 1. 빈라덴 사망
2011년 5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첫 선발 출전하게 된 아론 램지는 이 날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린다.
그리고 일주일 후 언론은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이 5월 2일 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램지의 저주2. 스티브 잡스 사망
2011년 10월 2일, 아스날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뒤지고 있던 아스널은 아론 램지가 후반 동점골을 넣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10월 5일 전 세계는 스티브 잡스가 췌장 신경 내분비 종양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충격에 휩싸인다.
▲램지의 저주3. 무아마르 카다피 사망
2011년 10월 19일 아스널은 마르세유와 펼친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램지의 골로 인해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10월 20일, 1969년에 쿠데타로 집권하고 42년간 독재 집권한 무아마르 카다피가 도피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램지의 저주4. 휘트니 휴스턴 사망
2012년 2월 11일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지고 있던 아스널. 아론 램지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결국 승리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영화 ‘보디가드’의 OST 를 부른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갑작스러운 심장질환으로 익사했다는 뉴스가 해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램지의 저주5. 폴 워커 사망
2013년 11월 30일, 아론 램지는 친정팀인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아스날을 3:0의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또 그 날,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주연배우 폴 워커가 차량 폭발 사고로 인해 사망한다.
▲램지의 저주6. 알란 릭맨 사망
올해 초인 2016년 1월 14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아론 램지는 1:1로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골 소식이 전해진지 몇 시간 후 영화 ‘해리 포터’의 ‘스네이프 교수’ 배우 알란 릭맨이 암 투병을 앓던 중 사망하고 만다.
이 같은 6번의 우연에 이어 6일 전해진 낸시 레이건의 사망 소식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7번째 램지의 저주’가 되고 말았다.
한편 램지는 지난 1월 16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골의 저주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말 재미없고 멍청한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아론 램지는 실력이 좋은 선수”라며 “램지가 이런 루머로 인해 골에 대한 부담을 느낄까 걱정”이라고 루머에 대해 쓴 소리를 내고 있으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우연의 일치일 수 있으나 섬뜩하긴 하다”는 반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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