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에 앞서 교수가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가혹하게 폭행하는 일이 있었는가 하면, 동기 간에 성적 학대를 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장 모 교수.
교수를 꿈꿔왔던 제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대가로 1심에서 징역 1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달 동기생을 아버지 회사에 취업시켜주겠다며 노예처럼 부린 '악마 동기생' 사건 가해자는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같은 학교 재학생
- "선배라는 권력을 갖고 그러는 거 보면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이번 사건은 취업을 미끼로 했다는 점에서 '인분 교수'나 '동기생 악마' 사건과 쏙 빼닮았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대학 졸업생을 비롯해 고학력자의 취업률은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그렇다 보니 청년들에겐 취업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더욱 거셀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나진경 / 서강대 심리학과 교수
- "자리를 잡으려면 이 정도까지는 내가 받아들일 수 있다. 무리해져도 매 순간 합리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점점 발전할 수가 있는 거죠."
갈수록 가혹해지는 취업 환경 속에서 대학 내 폭력 사건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