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전처 기요코, 코타로·신지로 등 가족 모이자 "만감 교차"
↑ 고이즈미 신지로/사진=연합뉴스 |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전처 미야모토 가요코가 지난 삶에 대해 회고했습니다.
일본 여성지 '이키이키' 4월호에는 그의 생애 첫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기요코는 1977년 대학 재학 중 고이즈미를 만나 결혼 후 장남 코타로, 차남 신지로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고이즈미와 성격과 나이 차이로 결혼 4년 만에 두 아들을 두고 이혼한 바 있습니다.
당시 막내 요시나가를 임신 중이었던 그는 "가장 괴롭고 슬플 때였다. 평생 흘릴 눈물을 그때 다 흘렸다"고 회고했습니다.
장·차남의 친권은 고이즈미, 막내 요시나가는 가요코에게 돌아갔습니다. 가요코는 고이즈미의 거부로 두 아들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이즈미도 막내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8년 고이즈미가 정계를 은퇴하면서 상황은 달라졌고 그는 신지로를 후계자로 세우면서 "집안일은 모두 네게 맡긴다. 3형제끼리 친하게 지내라"고 했습니다.
이후 2013년 말 요시나가 결혼식 때 가족 5명이 30년 만에 처음 모였고 가요코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술회했습니다.
이어 "30년간 두 아들의 얼굴을 한 번도 볼 수 없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또한 "결혼·출산·육아·일·이혼은 모두 경험했는데 안 해본 것은 재혼뿐"이라며 "아들들에게 집안 문제나 일, 그 외 뭔가에 얽매이지 말고 한 번뿐인 인생이니 자유롭게 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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