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먹는 박테리아 발견 "상당한 성과다" vs "광범위한 적용 어려울 것"
↑ 페트병 먹는 박테리아 발견/사진=연합뉴스 |
일본 연구진이 페트(PET)병을 먹는 신종 박테리아를 발견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교토(京都)대학교 고분자연구소 요시다 쇼스케 박사팀은 11일 발간된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를 분해하는 새로운 박테리아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요시다 박사팀은 논문에서 박테리아가 PET를 환경적으로 온순한 물질로 분해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PET 조각 샘플 250개를 수집했으며 이 쓰레기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미생물 가운데 PET를 먹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분류했으며 생화학 실험을 거쳐 한 박테리아가 PET를 분해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균종은 발견됐지만 박테리아가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요시다 박사는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 군체 1개는 6주 안에 낮은 단계의 페트병을 완전히 분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대학의 우베 보른슈에르 박사는 논문에 대해 "이제 우리는 광범위한 플라스틱 PET를 생물학적으로 분해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는 당연히 상당한 성과"라고 논평했습니다.
보른슈에르 박사는 "분해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작동한다"며 "추가 연구를 통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롤프 할든 교수는 이 박테리아가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산업용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더 적합할 것이라며 현재 광범위하게 퍼진 플라스틱 쓰레기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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