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 부부는 그동안 아이를 죽이지는 않고 길에 버렸다고 뻔뻔한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심지어 경찰이 발견한 CCTV 영상 속 아이가 신군이 맞다고 속여 한때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철벽 거짓말도 경찰이 끈질기게 확보한 증거앞에서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12일 밤, 신 씨 부부의 집이 있는 경기도 평택의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신원영 군의 계모와 아버지가 차에 무언가를 실더니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신 군 친할아버지의 묘가 있는 평택 청북면 야산에 신 군 시신을 가져가 암매장한 겁니다.
이틀 후인 2월 14일 청북면에서 찍힌 CCTV에선 신 군의 장례를 치르고 난 부부가 산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부부는 이날 산에 올라가며 가게에 들러 장례를 위한 막걸리와 육포를 구입하고, 자신들이 먹을 초콜릿도 샀습니다.
▶ 인터뷰 : 청북면 가게 주인
- "(남자가) 막걸리하고 육포하고 사가지고 나가서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누구한테 물어보더라고요. 뭐 먹을 거냐고. 그러더니 초콜릿하고 사가지고 나간 거예요."
이들이 여기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을 확인한 경찰은 신 씨 아버지 묘소 주변에서 삽 2자루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이런 증거들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린 점을 파고들어 결국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계모는 청북면에 아들을 데려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 반면, 아버지는 아들을 데려갔다고 진술한 겁니다.
▶ 인터뷰 : 심헌규 / 경기도 평택경찰서장
- "저희들이 확보한 동영상 CCTV 그런 자료를 가지고 기존에 한 진술을 깨는 데 주력을 했기 때문에."
신 씨 부부의 뻔뻔한 거짓말도 결국 부인할 수 없는 경찰의 증거앞에선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