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에서 실종된 7살 신원영 군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살해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계모와 친아버지가 아이를 죽여 암매장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먼저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학수사요원들이 어두컴컴한 야산으로 들어갑니다.
날이 밝아오자 구급차와 들것이 준비되고, 잠시 뒤 하얀 천에 쌓인 시신 한 구가 들려 나옵니다.
실종된 줄만 알았던 7살 신원영 군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시신이 발견된 곳은 신 군의 집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야산인데, 근처에는 할아버지의 묘지가 있습니다."
원영 군의 시신은 운동복을 입은 채 땅속 50cm 깊이에 묻혀 있었고, 백골화가 약간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박덕순 / 경기 평택경찰서 형사과장
- "계모가 이야기하기를 이마 부분에 상처가 있다고 그러는데 지금 발견된 시체에도 왼쪽 이마 부분에 거즈가 있습니다."
그동안 살해 사실을 부인하던 계모 38살 김 모 씨가 경찰의 추궁 끝에 지난달 1일 아이를 굶긴 채 욕실에 감금했다가 다음날 숨지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부검 결과 원영 군의 머리에서는 장기간 폭행에 의한 피고임 현상이 관찰됐고, 굶주림과 저체온 등이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sporchu@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정훈·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