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는 아직 우리 곁을 떠날 줄 모르지만, 남도에서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하얗고, 빨간 속살을 드러내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를 MBN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동강변 기찻길을 따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꽃이 하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한 떨기 매화를 피우려고, 한겨울 차가운 바람을 견뎌낸 겁니다.
상춘객들이 매화를 찾는 것은, 혹한에 굴하지 않는 도도한 자태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인터뷰 : 전정숙 / 부산시 부암동
- "너무 행복하고요. 또 매화가 저희를 정말 활짝 웃으면서 반겨주는 것 같아요."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에도 매화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 홍매화는 수줍음을, 흰 매화는 순백의 자태를 뽐내기에 충분합니다.
청정 지역 하동 매화는 올해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청정 무공해로 재배됩니다.
▶ 인터뷰 : 윤상기 / 경남 하동군수
- "농약을 전혀 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생산해서 국민한테 팔 수 있도록 하고, 또 국민의 건강도 생각하고…."
쌍계사와 섬진강 전역에 피어 있는 매화의 개화율은 60%, 다음 주면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꽃샘추위가 여전히 봄을 시샘하고 있지만, 하얀 속살을 드러낸 매화가 어김없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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