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의 끔찍한 학대로 숨진 신원영 군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됐습니다.
분노한 주민들은 준비한 락스를 뿌리고 달걀 세례를 퍼부었지만, 정작 계모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큰둥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숨진 신 군의 친부와 계모가 탄 호송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들이 달걀 세례를 퍼붓습니다.
부부가 차에서 내리자 격양된 주민 몇몇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충돌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 "네가 아빠야? 살인마야!"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인면수심의 부부를 지켜본 주민들은 미리 준비한 락스와 달걀을 던지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현장검증에 앞서 경찰서를 나선 신 군의 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누가 먼저 숨기자고 제안했어요?"
-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학대를 주도한 계모는 귀찮다는 말투로 여전히 반성 없는 대답을 늘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화장실에 가두신 이유가 뭐예요?"
- "말을 잘 안 들어서요."
신 군이 갇혀 있다 숨진 경기도 평택의 집 안 화장실에 이어 신 군이 암매장된 야산으로 현장검증이 이어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덕순 / 경기 평택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비교적 차분하고 담담하게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 대해 살인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한 뒤 오는 수요일쯤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ibanez8166@naver.com]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항공촬영 : 김정환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