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얼마나 지났다고, 이번에는 5살 난 의붓아들을 숨지게 한 비정한 계부 이야기입니다.
야근하고 들어와 잠을 자는데 시끄럽게 한다며 아이를 세게 밀쳤는데,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0일 경기도 오산의 한 주택에서 5살 남자아이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계부인 29살 신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5단 서랍장 위를 올라갔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서랍장에서 떨어진 아이는 입원한 지 9일 만에 숨을 거뒀는데, 알고 보니 사고사가 아니었습니다."
「추락해 다치면 뇌출혈이 1곳에서만 나타나지만, 숨진 아이의 머리 2곳에서 뇌출혈이 있었다는 부검 결과가 나온 겁니다.」
경찰은 계부 신 모 씨를 다시 조사했고, 자신이 아이를 밀쳤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신 씨는 사건 당일 야근을 마치고 오전 9시 30분쯤 집에 들어와 잠을 청했는데, 「아이가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밀쳤다고 털어놨습니다.
아이는 창틀에 머리를 부딪치고 나서, 다시 서랍장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처음에는 (아이가) 자기 혼자 옷장 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다쳤다고 그랬었는데 나중에 조사받으러 와서 자백한 거죠."
지난해 10월 신 씨와 동거를 시작한 아이의 친모는 신 씨의 거짓 진술대로 아이가 다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아이 친모
- "저는 5단 서랍장에서 떨어져서 아이가 다친 줄 알고 있었고. 지금 아이 아빠 조사받는 일은 저는 모르니까요…."
경찰은 보강 조사를 한 뒤 폭행치사 혐의로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sporchu@hanmail.net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