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에 살면서도 밀린 세금을 내지 않는 대기업 회장 등 사회 저명인사와 호화생활자의 집을 서울시가 직접 수색했습니다.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한번 보실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고급 빌라에 서울시 세금징수 조사관이 들이닥칩니다.
21억 원 체납자 김 모 씨를 찾아보지만,
「▶ 인터뷰 : 체납자 배우자
- "(남편이) 지방에 계세요. 연락 드리라고 할게요."
- "지방 어디에 계신데요?"
- "진짜 지방에 가셨다니까요."」
빌라 1층 사무실에 내려가자 지방에 있다던 김 씨가 멀쩡히 서 있습니다.
압류를 하겠다는 조사관의 말에 막말을 하며 화를 내는 체납자.
▶ 인터뷰 : 김 모 씨 / 21억 원 체납자
- "세금 낼 만큼 내고 산 사람이야, 몇 백억씩. 당신들은 세금 얼마나 내고 살아? XXX 소리하고 있네…."
고급 빌라와 외제차, 상가는 물론 사업까지 배우자 명의로 해왔지만 세금 내기 어렵다고 버텨왔던 김 씨.
그러나 결국 집안 구석구석 노란색 압류 딱지가 붙습니다.
5천4백만 원을 체납한 강 모 씨의 호화 주택 역시 귀금속을 비롯한 고가의 물건이 즐비합니다.
▶ 인터뷰 : 체납자 배우자
- "우리가 사업을 하다가 망했어요."
▶ 인터뷰 : 조조익 /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 "체납자 중에는 은닉재산을 정말 체계적으로 재산을 감추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서울시는 천만 원 이상 체납자 2만여 명 가운데 고액 배짱 체납자를 중심으로 집을 수색하는 한편 명단공개를 통해 자발적인 납부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