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돌며 값비싼 장난감을 상습적으로 훔친 부부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훔친 물건을 실어나온 곳은 아이가 타고있는 유모차였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블록 장난감 상자를 집어들더니, 아이가 탄 유모차에 넣고 담요로 덮습니다.
잠시 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장난감을 유모차에 싣습니다.
계산대에선 생필품 몇 개만 계산한 뒤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30대 박 모 씨 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동안 서울 중랑구 일대 대형마트를 돌며 이런 식으로 1,300만 원 상당의 고가 장난감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이들은 도난경보기를 피하고자 상품에 부착돼 있는 보안장치를 미리 제거하고 매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훔친 장난감은 인터넷 중고사이트를 통해 되팔아 8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집에는 아직 판매하지 못한 장난감이 300여 개나 있었습니다.
시중에서 인기가 높은 블록과 드론 등 값비싼 장난감 일색입니다.
▶ 인터뷰 : 이진학 / 서울 중랑경찰서 강력계장
- "중고사이트를 검색해보니 블록 장난감이 가장 많이 팔리고 또 부피에 비해 단가가 높았기 때문에 블록 장난감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시세보다 너무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은 장물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