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명단에는 임채진 현 검찰총장 내정자 등 검찰 최고위층이 포함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규해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1)
검찰총장 내정자 등 현직 검찰 최고위층이 로비 대상이었다는 주장이죠?
기자1)
네, 그렇습니다.
사제단측이 뇌물 수수자 일부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현직 검찰 최고위층이 이른바 떡값검사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먼저 임채진 현 검찰총장 내정자가 명단에 포함돼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측에 따르면 임 내정자의 경우 김 변호사가 2001년 서울지검 2차장 때 관리대상 명단에 올렸으며, 구조본 인사 팀장이 관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귀남 현 대검 중수부장은 청와대 사정비서관 시절부터 관리대상이었으며, 정기적으로 현금이 제공됐다고 사제단측은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이종백 현 국가청렴위원장이자 전 부산고검장도 공개 명단에 들어있는데요.
사제단 측은 김인주 삼성 사장이 명단을 직접 작성했으며, 이들에 대한 관리를 제일모직 사장과 구조본 인사팀장 등이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제단에 따르면 제공된 금액은 원칙적으로 500만원이었으며, 금액을 올릴 경우에는 김인주 사장이 이름 옆에 1000∼2000만원이라고 직접 연필로 기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개한 명단은 검찰 조직내에서도 가장 고위급 인사들이어서 검찰뿐 아니라 법조계 전체가 충격적인 모습인데요.
사실로 확인될 때는 검찰 조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파급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사청문회를 앞둔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는 물론 오늘중으로 수사팀 확정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려던 검찰로서도 엄청난 복병을 만난 셈입니다.
앵커2)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의 재산축적과 관련된 문건도 공개됐죠?
네, 그렇습니다.
사제단측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형성과정이 담긴 문서를 1건 공개했습니다.
삼성내부 문건이라는 이 서류는 구조본에서 작성된 것으로 이재용 전무의 재산축적이 구조본 차원에서 관리돼 왔음을 증명하는 내용이라고 사제단측은 주장했습니다.
문건은 총 4페이지로 이재용 전무가 94년 에스원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과정에서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입과정, 제일기획 주식 매입 과정, 서울통신 지분 매입 과정 등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 서류에는 이 전무가 주식을 매입한 날짜와 주식수, 취득가액을 담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지분을 보유한 개인들이나 계열사들이 참여를 포기한 상황에서 이재용 전무가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매입한 정황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