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파면당한 동료 경찰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준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기다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에 체포됐습니다.
8,500만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경찰서 팀장인 고 모 씨가 최근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에서 동료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경찰서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 인터뷰 :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
- "그건 모르겠어요, 나는. 내용은 얘기를 안 하니까."
고 씨는 지난 2014년 5월 친분이 있던 동료 경찰관에게 접근했습니다.
이 경찰관은 경기지방경찰청 소속으로, 청사 내 구내식당 운영권을 주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파면 처분된 터였습니다.
고 씨는 이 경찰관에게 변호사를 통해 징역형을 벌금형으로 낮춰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9천100만 원을 받아 8,500여만 원은 자기가 챙겼습니다.
현행법상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금품을 받고 사건을 대리하거나 중재하는 것은 불법으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 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오늘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