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어제(17일) 저녁 불이 났습니다.
손님이 꽉 들어찬 저녁 7시쯤 화재가 발생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양·대창구이 전문점 앞에 소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 이 식당 3층 테이블에서 고기를 굽던 중 화재가 발생해, 손님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소리가 나니까 겁나서 다 나왔어요. 펑하는 소리가 났어요."
소방 당국이 추정하는 화재 원인은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기름기와 숯에서 나오는 불꽃입니다.
동물성 유지방이 이를 빨아들이는 후드시스템 안에서 열을 받아 기체가 됐고, 불꽃이 튀어 불이 붙은 뒤 전선 합선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유증기가 계속 발생했을 거 아니에요. 주간부터 계속 장사를 했으니까. 비화가 된 거죠."
숯을 쓰는 식당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후드시스템은 관리가 중요합니다.
연통은 숯불과 최소 15cm 이상 거리를 둬야 불꽃이 튀는 걸 막을 수 있고, 기름때가 쌓이면 화재 위험이 커져 자주 청소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식당 관계자
- "계속 사용하다 보면 이 안에 기름때가 끼고 연통 안에도 끼게 돼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강남 고깃집의 화재의 원인을 두고 정밀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