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늘(18일) 자국의 고등학생들이 배울 사회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실은 교과서가 확 늘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까지 일본 고교생들이 배웠던 한 지리 교과서입니다.
독도를 서술한 대목이 있지만 비교적 짤막합니다.
한국이 점령 중이며, 일본 정부가 항의하고 있다고 써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새 교과서에선 여기에 더해 온갖 역사적·법적 근거를 들이댔고 분량도 크게 늘렸습니다.
2012년 독도를 언급한 일본 사회 교과서는 56%, 이번 검정에선 77%로 크게 증가한 만큼 역사적 왜곡도 늘고 있습니다.
위안부에 대한 기술 역시 심각합니다.
17종 교과서 가운데 11종이 위안부를 다뤘는데, 한 교과서는 일본군이 강제동원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아예 삭제했습니다.
학계에선 교과서 개악 추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우려합니다.
▶ 인터뷰 : 홍성근 /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일본은 국제법에 의한 평화적 해결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라고 했습니다. 교과서에도 그러한 홍보정책이 들어가…. "
지난해 초 진행된 이번 교과서 검정엔 최근 한일 위안부 합의는 반영되지 않아 다음 검정에서 이 사안이 어떻게 해석될지도 관심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아베 정부의 역사 인식이 일본 미래 세대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이 분명해지면서 한일 관계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