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는 여전히 혐오시설로 보고 절대 내 집 앞에는 안 된다는 인식이 여전한데요.
서울의 한 교도소는 세련된 외관과 복지시설로 주민에게 꼭 필요한 곳이 됐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이들이 바로 위 실내 체육관으로 가 마음껏 뛰어놉니다.
테니스장에선 동네 주민이 체육 활동을 즐깁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주민들을 위한 복지 공간은 사실 교도소 내 시설인데요.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 이 교도소는 마치 대기업의 연구소를 연상케 합니다."
▶ 인터뷰 : 송은선 / 주부
- "(교도소 내 어린이집에) 보낼까 말까 망설였거든요. 주변 환경도 공원처럼 잘 되어 있어서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던 거 같아요."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이 교도소는 곳곳에 금이 가고 일부 담벼락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입니다.
안전진단 결과 건물 대부분이 보수가 시급한 C등급을 받을 정돕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하지만, 지자체의 반대로 교도소를 옮기기도 쉽지 않은데요. 내 뒷마당은 안 된다는 님비현상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낡은 교도소는 늘고 있지만, 교도소를 기피 시설로만 생각하며 이전도 신축도 못 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승만 / 서울남부교도소장
- "편의시설을 주민들에게 제공한다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복지 시설로 거듭나고 있는 교도소가 과연 혐오 시설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