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4살 난 의붓딸을 암매장한 계부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아이에게 가혹행위를 했고, 시신을 베란다에 방치했다는 계부의 진술을 토대로 살인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내와 함께 4살 난 의붓딸의 시신을 암매장한 38살 안 모 씨.
비정한 계부는 미안하다는 짧은 말만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아이한테 안 미안하세요?"
- "미안하죠."
안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일단 사체 유기 하나뿐입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모든 책임을 자살한 아내에게 떠넘기면서 현재로선 안 씨에게 학대와 살인 혐의를 물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안 씨는 1차 조사에서 아이를 욕조에 가둬 사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안 씨는 가혹행위 때문에 아이가 숨졌고, 며칠간 베란다에 방치했다는 사실을 2차 진술에서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단순 아동학대가 아닌 살인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습니다.
▶ 인터뷰 : 곽재표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수사과장
- "여성청소년과에서 수사과로 (사건) 서류가 넘어왔습니다. 아내 살해 혐의 부분을 밝혀내는 게 우선이고…."
경찰은 학대 정도와 정확한 사인은 암매장된 아이의 시신을 찾아 정밀감식을 의뢰해 밝혀낸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sporchu@hanmail.net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