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날 금품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2일) 낮 12시 35분 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휘경파출소에서 이 모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료 경찰관이 화장실에 가겠다던 이 경위가 파출소 2층 숙직실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숙직실에서 베게를 베고 누워있었고, 오른손에 38구경 권총을 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 경위가 스스로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경위는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던 중 금품수수 혐의로 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오락실 업주들에게 단속정보를 흘려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휘경파출소에는) 이번 2월 1일자로 왔어요. (오기 전에는) 서울청에서 근무를 했었어요."
전날 경찰청에서 2시간 정도 조사를 받으면서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경위의 시신을 감식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