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도둑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자는 망을 보고, 남자는 원룸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쳤는데요.
이런 걸 환상의 호흡이라고 해야 하나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2층 원룸의 초인종을 누릅니다.
인기척이 없자 남성이 재빨리 1층으로 내려가더니,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타고 빈집에 들어가 무언가를 들고 나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놨는데, 그쪽으로 도둑이 들어올 줄 생각도 못했죠."
이 둘은 20대 초반의 동갑내기 연인입니다.
동거비가 떨어지자 원룸털이에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건물 외벽에 있는 가스배관을 타고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2층 3층도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근 보름 동안 원룸 21곳이 털렸는데, 하나같이 컴퓨터와 노트북만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전자상가에) 처분하기 편한 게 전자기기였습니다."
신축 건물은 배관을 매립하도록 돼 있지만, 2013년 이전에 지어진 원룸은 여전히 무방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수복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팀장
- "원룸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로 돼 있어 가스배관을 타고 2층 3층으로 올라가기 쉽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여자친구인 이 씨를 입건하고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