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운전자가 경찰과 영화 같은 추격전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운전자가 도주 끝에 붙잡힌 장소가 어디였는지 아십니까?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운전자가 잠이 든 듯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도로 위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검문하려 하자 갑자기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순찰차 2대와 검은 승용차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앞선 순찰차가 진로를 가로막자뒤차를 들이받더니 앞의 좁은 공간을 그대로 뚫고 달아납니다.
다시 옆으로 따라붙은 순찰차가 도주 차량을 밀어붙이는 순간, 충격으로 뒤에 박힌 또 다른 순찰차를 아예 매달고 도주합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하며 광란의 질주를 이어가던 도주 차량, 도로를 벗어나 한 건물 앞으로 방향을 틉니다.
뒤쫓아온 순찰차가 겨우 막아서자 갑자기 건물 안에서 경찰관들이 뛰어나옵니다.
도망친 곳이 하필 파출소 앞이었던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10여 분 간의 아찔한 추격전은 바로 이 파출소 앞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양성균 / 경기 평택경찰서 만호파출소 경장
- "도주를 하려고 도로에서 빠져나왔는데 그게 황당하게도 파출소 앞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혈중알콜농도 0.142%,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30살 종 모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ibanez8166@naver.com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