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잠금장치가 돼 있는 유리 자동문이 절도범의 갈고리 모양 철사 하나로 어이없게 뚫렸습니다.
예방을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CTV를 의식한 듯 검은 모자와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상가 안으로 들어온 한 남성.
잠시 뒤 출입문 밖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리 자동문이 있는 사무실을 돌며 현금만 훔쳐온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직접 만든 갈고리 모양 철사를 문틈에 넣은 뒤 자동문 스위치를 눌러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범행은 직장인들이 자리를 비운 점심시간, 이렇게 안이 들여다보이는 사무실에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쉽게 열릴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고요. 들어왔을 때도 문이 잠겨 있어서 도둑이 들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출입문을 여는데 걸린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석 달 동안 10여 차례에 걸려 400만 원이 넘는 돈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출입문과 자동문 스위치 사이
▶ 인터뷰 : 박종기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4팀장
- "선팅을 해서 안을 볼 수 없게 조치하고 잠금장치 버튼이 외부에서 노출이 안 되게 안쪽으로 설치돼야…."
절도 전과만 10여 차례인 이 남성은 지난해 11월 출소 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