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부산 국제시장과 바로 옆 깡통시장이 주말마다 북새통인데요.
번잡한 틈을 이용한 소매치기가 날뛰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앞사람과 거리를 유지하며 뒤따라갑니다.
점점 거리를 좁히더니 한 여성의 주머니에서 잽싸게 휴대전화를 빼냅니다.
54살 서 모 씨는 최근 석 달 동안 이런 식으로 휴대전화 27대를 훔쳤습니다.
야시장에서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한 여성이 길거리 음식을 주문하는 손님에게 바짝 붙어 가방에 든 지갑을 빼갑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시장에 나오면 물건에 정신을 집중하게 되지, 가방에 집중을 안 하잖아요."
주말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에서 소매치기가 극성입니다.
▶ 인터뷰 : 부산 깡통시장 상인
- "아마 사람이 많이 오니까 소매치기 많이 있을 겁니다. 그전에도 좀 많이 있었는데…."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좁은 시장 골목을 지나갈 땐 이처럼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데, 소매치기범들은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부산 중부경찰서 형사4팀
- "짧게는 2초, 길게는 5초 사이에 범행이 일어나는데요. 그 사이에 방심하게 되면…."
경찰은 관광객들이 주요 범행 표적이 되고 있다며 현수막까지 내걸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