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온 사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TV 경연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유명 힙합 가수와 연예인 지망생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힙합 작곡가 강 씨가 서울 서초구의 사우나에서 잠든 사람의 물건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강 씨가 눈이 풀려 있는 점을 수상하게 보고 마약 시약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대마초 양성 반응.
경찰은 강 씨를 추궁해 지난해 초 친구들과 함께 대마초를 피웠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다른 9명도 모두 검거했습니다.
붙잡힌 10명 중엔 힙합경연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가수와 유명 아이돌 그룹 원년 멤버 출신 가수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연예기획사에서 알게 된 선후배사이라고 하는데 전부다 같은 소속사는 아니고, 그중에 한 4~5명은 같은 소속사…."
이들은 자신감과 집중력이 높아지고 청력이 예민해진다는 이유로 대마초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습니다.
대마초는 인터넷이나 이태원 클럽 등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경찰은 마약을 판 판매상의 뒤를 쫓는 한편, 대마초를 피운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