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시립박물관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인천 시립박물관인데요.
격동의 현대사를 지나 올해 설립 70년을 맞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이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거대한 깃발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자폭한 러시아 바리야크 군함의 깃발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이 보관하다 두고 간 뒤 2002년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깃발은 근대 초기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제국주의 열강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우리나라에 몇 안 남은 유물입니다."
이곳은 1946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시립박물관인 인천 시립박물관, 개관 70주년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강점기 일본인이 훔쳐갈 뻔했던 조선 고종의 장롱 등 70년간 독지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생생한 역사의 흔적이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한국전쟁의 포화를 겪고도 명맥을 잃지 않았던 박물관의 역사는 우리의 근·현대사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우성 / 인천 시립박물관장
- "특히나 개항 이후에 인천이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인천이 (한국) 근대문화의 시발지였다는 것을…"
이번 특별전시는 오는 6월 9일까지 진행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