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서 고가를 오르던 마을버스가 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연식이 오래돼 폐차를 앞둔 차량이었는데 사고 당시에도 이상이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젯밤 11시 10분쯤, 마을버스가 고가 위를 달립니다.
그로부터 10여 초 뒤, 고가를 올라갔던 버스가 빠른 속도를 내며 가드레일을 뚫고 떨어집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휴대전화로 TV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쾅' 하기에 어디 아파트가 무너졌나 보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사 53살 김 모 씨와 20대 승객 한 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사고의 충격으로 주차돼 있던 차량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주택가였던 만큼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운전자 김 씨의 진술 등에 따르면 사고 직전 버스 계기판에 이상이 생겼고, 이를 점검하기 위해 시동을 끄자 차량이 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버스회사 관계자
- "폐차될 차였어요."
- "(폐차할 차였어요?)"
- "네."
경찰은 차량 결함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