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축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을 어기는 것은 기본이고 위생상태도 엉망이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속반이 축산물 가공업소에 들어갑니다.
청소는 한 번도 하지 않은 듯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은 환경에서 고기를 가공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 "와. 이건 너무 심하다."
또 다른 축산물 가공업소.
창고 안에서는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지난 축산물이 상자 그대로 보관돼 있습니다.
- "(유통기한이) 15년 11월 22일까지네…."
정육점 앞에서는 커다란 통에 사골을 끓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입산 사골을 국산이라고 속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업소는 관할관청에 신고도 하지 않고 수입산 사골을 끓여 비닐봉지에 담아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축산물판매업소와 가공업소 245곳을 점검해 원산지를 속이거나 유통기한을 어긴 53곳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계웅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수사팀장
- "뼈나 내장 등 부산물은 관리 사각지대였습니다.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특별히 단속을 하겠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한 53곳 가운데 44곳을 형사입건하고, 9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