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철 졸음운전 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특별 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월별 졸음운전 교통사고 평균을 보면 1월과 2월에는 각각 180.3건과 159.7건이었다가 3월 214건, 4월 212.7건, 5월 233.7건으로 봄철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사고 660건 가운데 화물차 사고가 175건(26.5%)으로 가장 많았다. 그에 따른 사망자는 37명에 달해 화물차 운전자들의 졸음운전 예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조해 취약 구간 도로면에 홈을 판 ‘그루빙(grooving)’이나 요철 포장 등 졸음운전 방지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졸음운전 취약시간대에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교통방송, 플래카드, 도로 전광판(VMS) 등으로 졸음운전의 위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은 위험성에 비해 그다지 심각하게 인식되지 않아 교통안전 분야의 ‘숨은 살인자’로 볼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높은 치사율을 고려해 졸음운전에 고의 살인죄를 적용해 강력히 처벌한다”고 말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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