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인건비를 허위 청구하는 수법으로 국가지원 연구비 1억4000만원을 빼돌린 부산대 교수가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로 부산대 기계공학부 K 교수(56)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에 따르면 K교수는 2011년 7월부터 2014년 9월까지 교육부가 지급하는 국가지원 연구비 1억4000만원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K교수가 연구원 활동을 하지 않은 학부생과 대학원생 13명을 연구원인 것처럼 꾸며 인건비를 청구하고 나서 해당 학생 계좌로 돈이 들어오면 출금하도록 해 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K교수는 자동차 엔진 성능 개발 관련 연구 11개를 수행하면서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감사원에서 수사 의뢰를 받고 K교수를 조사해 이 같은 혐
K교수는 “한꺼번에 많은 연구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다 보니 인건비나 회식비, 격려금 등으로 연구비 일부를 쓰긴 했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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