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고 있는데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더 높아 보인다.’
‘오른쪽 신발이 왼쪽보다 빨리 닳고, 치마를 입었는데 자꾸 한쪽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증상들은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있다는 증거다. 우리 몸은 일반적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게 정상이지만 나쁜 습관으로 인해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이때 기존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척추측만증, 골반불균형, 안면비대칭 등 체형불균형이 나타나고, 허리와 골반, 무릎, 턱관절 등 다른 부위까지도 통증을 줄 수도 있다. 체형비대칭을 막기 위해 버려야 할 습관에는 무엇이 있을까.
◆ 다리꼬기
다리를 꼰 채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양쪽 골반과 다리를 잇는 고관절이 틀어져 무리가 간다. 고관절이 약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다리를 절게 되거나 마음대로 앉을 수 없는 등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다리를 한쪽 방향으로만 꼬는 경우 다른 한쪽 골반에 체중이 실리면서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나 골반변형이 나타나기 쉽다.
이외에도 짝다리를 짚거나 한 쪽 발에만 반복적으로 힘을 주고 서 있는 것도 금물이며, 양쪽 팔과 다리를 균일하게 움직여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양반다리
한국인의 대표적인 좌식습관인 양반다리 역시 골반과 허리에 무리를 준다. 양반다리를 하면 한쪽 다리가 반대쪽 다리 위로 올라가면서 고관절과 슬관절, 발목이 과도하게 틀어진다. 따라서 이 자세가 반복·지속되면 고관절 질환으로 이어지고, 골반 주변과 엉치, 허벅지 쪽 통증질환을 야기한다. 심할 경우에는 골반비대칭으로 허리통증을 유발하고, 슬관절 회전으로 인한 휜다리 및 무릎연골의 손상까지 발생시킨다.
한 정형외과 원장은 “좌식 습관을 오랜 시간 유지하기보다는 매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면서 바르게 앉는 자세로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깊숙이 넣을 것을 권했다.
◆ 한쪽으로 가방 매기
한쪽으로 가방을 매는 것 역시 척추변형을 가져와 등과 허리, 무릎, 발목, 고관절 등에 통증질환을 가져온다.
구로예스병원 차기용 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거운 가방을 메면 어깨는 더 기울게 되고, 이러한 습관이 장기간 반복되면 척추와 골반 틀어짐 등 척추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을 가볍게 가지고 다니고 가능한 굽이 높지 않은 신발을 신는 등 생활 습관 개선과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한 쪽으로만 씹거나 턱을 괴는 습관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으면 한쪽 치아에 무리를 주고 부정교합이나 안면비대칭을 유발해 잇몸과 턱관절에 악영향을 끼친다. 턱을 괴는 습관 역시 안면비대칭의 원인 중 하나다.
이러한 턱관절 불균형은 자세습관과도 긴밀한 상호 관련성을 갖는다.
턱관절한의원 박근용 한의학 박사는 한 매체에 “체형과 함께 턱관절이 틀어지게 되면 신체의 무게중심이 틀어지고 턱관절통증뿐만
따라서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서 ‘뚝’ 소리가 자주 난다면 체형불균형과 턱관절불균형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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