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런 소식 전해 드리게 돼 가슴이 먹먹합니다.
다섯 살 난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1년 넘게 모진 학대를 가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20대 엄마가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극은 2014년 9월 시작됐습니다.
종교문제로 남편과 다퉈온 엄마는 결국 이혼장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생계를 책임지게 된 엄마는 다섯 살 난 큰 딸에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40cm가 넘는 나무주걱으로 모진 매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딸의 양육을 도와준다는 말에 30대 여성 교인과 함께 살게 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이 교인은 말을 안 듣는다며 무릎 꿇린 아이의 다리에 끓는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혔습니다.
매질과 학대를 견디다 못한 아이는 지난해 6월 안타깝게도 뇌출혈이 일어나면서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20대 엄마는 3살 난 둘째 딸에게도 심한 폭행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아동학대와 중상해 혐의로 엄마에게 징역 6년을, 교인에게는 4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인천지방법원 형사 14부는 "큰딸의 상태는 생명이 위험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수사과정에서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점 등 죄가 무겁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법원은 엄마의 아이에 대한 친권도 박탈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