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며 TV 시청, 프로그램 집중력 높인다

TV를 시청할 때 스마트폰 등을 함께 사용하는 시청자가 TV만 보는 시청자보다 프로그램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상파방송의 광고매체 가치 분석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TV 시청 시 다른 매체를 함께 이용하는 ‘멀티태스킹’ 시청자의 시청 집중도는 73.2%로 나타났다. 이는 TV에만 집중하는 ‘비(非)멀티태스킹’ 시청자의 집중도(66.8%)보다 6.4%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조사는 지난해 5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49세 성인 남녀 14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프로그램은 KBS 2TV·MBC의 총 33개 프로그램이었다. 장르는 뉴스·시사, 교양·정보, 예능·드라마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TV 시청 중 피실험자들이 사용하는 기기는 스마트폰·태블릿PC(89.7%), 데스크톱·노트북(21.5%) 등이었다.
멀티태스킹을 하는 시청자의 프로그램 집중도가 더 높은 이유는 포털이나 검색 사이트를 통해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과 관련한 검색을 하는 경우가 79%로 가장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내용으로는 해당 방송분에 등장하는 인물 관련 내용이 65.5%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당일 주요 내용(42.7%), 지난 줄거리(24.1%) 등을 검색했다.
연구를 이끈 박원기 책임연구원은 “TV 시청 시 다른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 시청에 방해받을 수 있다는 일반적인 예상과 다른 연구결과”라며 “멀티태스킹 시청자가 스마트 기기를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검색·교환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