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불혹을 넘긴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깜짝’ 변신을 시도했다.
짙은 초콜릿색 겉옷에 하얗고 부드러운 마시멜로우를 품고 42년 전통을 지켜온 초코파이가 바나나를 만난 것.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는 3주 만에 1000만개 이상이 팔렸고, 누적 매출액도 30억 원을 훌쩍 넘겼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장수 간식들이 아빠, 엄마 세대를 넘어서 젊은 층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공략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신제품을 내놓는 대신 역사가 깊은 기존 제품들의 맛과 디자인을 변신시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 농심 새우깡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첫 소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농심 새우깡은 1971년에 태어나 올해로 45살이 됐다. 2014년 기준 새우깡은 76억 봉지가 팔려, 농심 스낵 연간 매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새우깡이 국민 간식으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변신’에 있었다. 농심은 매콤한 맛을 첨가한 매운 맛 새우깡을 출시했고, 이어 웰빙 트렌드에 발 맞춰 쌀 새우깡을 세상에 내놨다.
◆ 롯데제과 꼬깔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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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깔콘 새우마요맛(좌), 꼬깔콘 허니버터맛(우) [사진 출처=이마트몰] |
◆ 해태 홈런볼
야구장 공식스낵 홈런볼은 1981년생. 야구공을 형상화한 동그란 모양에 초콜릿 필링이 들어간 형태로만 출시됐던 홈런볼도 새로운 맛으로 탄생했다. 해태는 홈런볼 초코맛을 넘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우유맛, 까망베르치즈맛을 내놨다. 또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슈크림빵을 닮은 생크림맛을 출시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 빙그레 우유
뚱뚱한 모양으로 ‘항아리 우유’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빙그레 우유 역시 기존의 바나나맛을 넘어서 다양한 맛으로 출시됐다. 40년을 넘어 그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딸기맛, 커피맛, 메론맛과 같은 다양한 맛을 담은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또한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 고객층을 공략하고자 칼로리를 줄인 바나나 우유 라이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 빙그레 투게더
1974년 태어난 투게더는 최근 바나나 열풍에 가세해 밀크바나나 맛을 내놨다. 통에 담긴 바닐라 아이스크림 하나로 30년간 통 아이스크림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빙그레의 투게더가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이다. 변화에 대한 소비자반응은 긍정적이다. 바나나 우유를 얼려 먹는 것보다 부드럽고 맛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 비비빅·빠삐코·더위사냥
롯데푸드, 빙그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장수 아이스크림인 비비빅, 빠삐코, 더위사냥을 음료로 출시할 예정이다. 40년 넘게 사랑받아온 아이스크림들은 비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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