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제주도에 사는 양봉업자 K씨(61)가 올해 처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습니다.
K씨는 지난달 27일 양봉 작업 후에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고, 이달 초부터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열과 오한이 심해지면서 10일 응급실에 내원해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K씨는 현재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79건이 발생해 21명이 사망했습니다. 치명률이 26.6%에 이르렀습니다. 2014년에는 55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2013년에는 SFTS 환자 36명 중 17명 사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이 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는 야외활동할 때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야외에서는 돗자
산책로나 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합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합니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목욕, 샤워를 하는 것도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