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20대 여성은 '음성'으로 결론났습니다.
방역 당국이 방문지 등을 즉각 공개하는 등 전과는 달라진 모습도 있었지만, 병원 탈출을 막지 못하는 등 허점도 보였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20대 여성이 서울 강북삼성병원을 찾은 건 어제 새벽 1시 반쯤.
고열과 기침 등을 호소하는 전형적인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입니다.
병원 측은 즉각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는 한편, 이 여성을 격리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원을 뿌리치고 병원을 빠져나간 이 여성, 다시 서울 중구의 숙소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강북삼성병원 관계자
- "자발적으로 도망간 것에 대해서 저희가 막을 수…계속해서 본인들이 가겠다고 하는데"
결국, 경찰이 숙소까지 찾아가 잠을 자던 이 여성을 다시 데려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 오후 5시쯤 나온 1차 검사결과는 음성.
만약 양성이었다면 병원과 호텔 등 경로를 역추적해 수백 명을 격리해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소동에서 달라진 방역 당국의 조치도 눈에 띕니다.
질본 신고와 격리 조치도 바로 이뤄졌고, 환자 발생과 숙소, 병원명도 비교적 신속하게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