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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노장의 협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박자에 맞춰 온몸을 좌우로 휘둘렀다.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거나 자리를 옮기며 협연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이들도 있었다. 연습 공연 중 거동이 불편한 주빈은 연주자를 앞으로 불러 꼼꼼하게 음률을 고쳐줬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관현악단은 주빈이 태어난 해인 1936년 결성돼 올해로 탄생 80주년을 맞는다.
주빈은 1969년 이스라엘 필하모닉 관현악단 음악 감독을 시작으로, 1981년에는 종신 활동을 약속했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관현악단과 48년간 이어진 화합에는 그의 세심함과 배려가 한몫했다.
1936년 인도 태생인 그는 아버지이자 뭄바이 교향악단 지휘자인 메리 메타에게서 음악을 처음 배웠다. 1958년 영국 리버풀 국제 지휘자 대회 우승한 뒤, 3년 만에 빈·베를린·이스라엘 필하모닉 관현악단을 모두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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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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