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서 성매수 혐의로 적발된 남성이 경찰관을 뿌리치고 달아났습니다.
이 남성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황급히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달아납니다.
지난 16일 새벽, 서울 구로구의 오피스텔에서 성매수 혐의로 적발된 20대 김 모 씨입니다.
잠시 뒤, 경찰의 요청을 받은 22살 양 모 씨 등 시민들이 김 씨의 뒤를 쫓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목격자
- "저 사람이 성매수했던 사람이라고 잡아 달라고 그래서 저희는 바로 뛰어간 거예요. 아주 많이 다급해 보였어요. "
힘에 부친 듯 속도가 크게 줄어든 김 씨 뒤로 시민들이 바짝 따라붙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3분 동안 달아난 김 씨는 오피스텔에서 4백 미터 떨어진 이곳에서 양 씨 등 시민 세 사람에게 붙잡혔습니다."
성매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던 김 씨는 경찰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리자마자 경찰을 뿌리치고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붙잡히자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신고하는 황당함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구로경찰서 관계자
- "다섯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다, 빨리 와 달라. 이렇게 신고됐네요. 본인이 (성매수) 시인하니까 상대 여성도 맞다고 하고…."
시민들의 도움으로 성매수 남성을 붙잡긴 했지만, 경찰의 용의자 검거가 다소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