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으로 변한 지하철역…"시민의식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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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는 미성숙한 시민의식 탓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프로야구 삼성 vs 두산 경기'와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 2016' 행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프로야구 경기는 우천 취소됐습니다.
반면, 오후 6시에 예정된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은 궂은 날씨임에도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싸이, 성시경, 에일리 등 쟁쟁한 스타가 출연했고 이들을 보기 위해 4만 5,000여 명의 내·외국인 관람객이 모였습니다.
3시간가량 이어진 공연이 끝난 뒤, 대부분 관람객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근의 종합운동장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철 출구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오후 9시 40분께, 계단 난간에는 관람객이 버리고 간 수백 장의 우비가 쌓여 산을 이뤘고, 바람에 흩날린 우비는 출구 계단 곳곳에 어지럽게 흐트러졌습니다.
이 곳을 마치 쓰레기통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비를 던져놓고 간
또한, 출구 곳곳에 우비 더미가 만들어진 시간은 채 4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를 본 한 시민은 "본인이 사용했으면 스스로 치운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없고 지저분하게 만드니까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무엇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김고은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