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비밀 공장을 차려놓고 옥수수 가루를 섞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어 유통한 중국인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남편이 먼저 구속됐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범행을 계속하다 같이 감옥살이를 하게 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서울의 한 주택가 반지하 방을 급습합니다.
"약사법, 상표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죄송합니다."
50㎡ 남짓의 방 곳곳에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41만 정과 50만 정을 추가로 만들 수 있는 약품 재료 등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정품 시가로 무려 135억 원 상당입니다.
중국인 여성 48살 석 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짜 비아그라 등을 포장해 판매하다 붙잡혔습니다.
석 씨의 남편은 지난해 5월 이미 구속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석 모 씨 / 피의자
- "남편이 팔다 남은 거. 먹고살기 힘들어서…."
세관 단속을 피하려고 약품과 용기, 라벨 등을 보따리상을 통해 각각 들여와 포장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석 씨는 이렇게 옥수수전분가루와 발기부전치료 성분이 든 가루를 섞어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세원 /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장
- "발기부전 치료제성분이 고가여서 같은 색의 옥수수가루를 섞어서 알약형태로 만든 겁니다."
분석 결과 발기부전 치료 성분은 나왔지만, 정확한 함유량은 알 수 없어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