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을 사칭하며 돈을 뜯어내던 보이스피싱이 이제는 대출을 도와주겠다며 돈을 뜯는 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출을 쉽게 해주겠다는 전화 받으시면 보이스피싱부터 의심하셔야겠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거 보이스피싱 수법은 대부분 이랬습니다.
"서울지검 첨단범죄수사팀의 OOO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과의 최민철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7,200여 명을 울린 정부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은 경찰의 대대적 단속으로 현재 1/4수준까지 줄어든 상황.
그래서 요즘엔 수법을 바꿔 이른바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게 해줄 테니 신용관리를 위해 돈을 먼저 입금하라고 속이는 겁니다.
"신용도를 임의로 저희 측에서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 편법으로 진행이 되고 비용도 조금 들어가지만…."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은 올해 발생한 보이스피싱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이 지난해보다 절반 정도 준 만큼 대출 사기형이 증가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계
- "이미 확보해 둔 대출 상담정보나 개인정보를 활용해서 피해자를 지목해서 범행을 하기 때문에 피해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신용조정비나 선이자 등의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라고 하는 경우, 대환대출을 권유하는 경우에는 100%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경찰은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 피해 경보를 발령하고, 인출책 등에 대해 끝까지 추적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