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이 꾸린 전문가 위원회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폐 이외에 다른 장기까지 손상됐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MBN이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당시 동물실험에서 이같은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안전성 평가 연구소에 의뢰한 가습기 살균제 실험 보고서입니다.
총 45페이지 분량으로 쥐를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가 담겨 있습니다.
쥐의 기도에 살균제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방법과 전신에 살균제를 뿌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폐의 변색과 출혈 등이 발견됐고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토대로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쥐의 몸에 이상이 생긴 곳은 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실험 결과 등이 휘고, 잘 걷지 못했으며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가습기 살균제가 폐 이외에 다른 신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 "그것들로 인해서 발생하는 2차적인 질병의 가능성도 굉장히 농후합니다. 너무 폐 섬유화에만 집착했던 거죠. 정부가. "
정부가 다른 신체에 미쳤을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