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은 '뇌수막염의 날' 일부 뇌수막염은 치사율 10~14%
매년 4월 24일은 '세계 뇌수막염의 날'이다. 이 날은 전 세계 뇌수막염 연합기구인 '코모'(CoMO·Confederation of Meningitis Organizations)가 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8년 제정했으며, 올해가 8회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걸스데이의 혜리가 뇌수막염 투병 사실을 알리면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싼 얇은 막인 뇌수막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문제는 수막구균이 일으키는 뇌수막염입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대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과 달리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경우는 치사율이 10~14%에 달합니다.
병의 진행 속도도 빨라 첫 증상 후 24~48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증상이 발열, 구토, 어지러움 등 감기와 유사해 진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생존하더라도 11~19%는 청각 장애나 신경계 문제, 뇌 손상, 심하게는 괴사에 의한 사지절단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항생제가 없던 과거에는 사망률이 50% 수준까지 치솟은 적도 있습니다.
국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발병 사례는 많지 않으나 대개 감염자가 12개월 미만인 영유아에 집중돼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도 위험 요인이다. 수막구균은 재채기나 기침, 코풀기, 입맞춤, 기숙사 생활, 식기류 공유 등으로 인한 분비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현재 수막구균 질환의 국내 발생 사례가 적은 것은 다행이지만 새로 유행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활발한 집단생활과 국제교류로 감염 질환이 전파될 가능성이 커졌고, 수막구균 뇌수막염은 폐렴이나 인플루엔자로 인한 뇌수막염과 달리 갑자기 유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보육시설, 기숙사 생활, 군대와 같은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전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 군대 신병이 수막구균 감염으로 사망하면서 2012년부
국내 허가된 수막구균 백신은 지난해 사노피파스퇴르와 SK케미칼[006120]이 공동으로 출시한 '메낙트라'와 GSK의 '멘비오' 두 종류입니다. 모두 4가 단백결합 백신이지만 10세 미만의 건강한 소아에게는 정기접종을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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