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로에서는 보복 운전이나 폭행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바다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경북 영덕에서 다른 지역에서 온 어선이 조업을 한다는 이유로 배를 가로막고 충돌까지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업 중인 어선을 향해 다른 어선이 빠른 속도로 달려와 앞을 가로막습니다.
이번엔 어선 옆으로 바짝 붙더니, 급기야 뱃머리를 그대로 들이박습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은 듯, 또다시 다가와 충돌합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방법으로 배를 몬 사람은 경북 영덕군 축산항 소속 55살 박 모 선장.
포항 구룡포 선적 통발 어선이 영덕까지 올라와서 대게를 잡는다는 이유로 선원끼리 시비가 붙자, 위협 운항을 벌인 겁니다.
특히 박 씨는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들까지 불러 통발 어선을 같이 위협했습니다.
이 충돌로 통발 어선의 앞부분이 부서지고, 선원 4명이 넘어져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오경권 / 경북 포항 해양경비안전서 형사계장
- "해상 충돌 때문에 선원이 바다로 추락하면 실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충돌피해로 선박이 침몰할 수 있는 등 그 위험이 육상보다 큽니다."
해경은 박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