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가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교수직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승 교수는 최근 SBS 러브FM ‘남희석의 사이다’(103.5MHz)에 출연해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에 대해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충격적인 미래를 경험하도록 해줬다.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평했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이 절대 뛰어 넘을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이 있는가”라는 진행자 남희석의 질문에는 “인간의 어떤 능력도 인공지능이 뛰어넘지 못한다고 할 순 없지만 인공지능이 대체하려면 조금 먼 영역들은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알파고가 이세돌의 뒤통수를 쳤듯이 일상에서도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나 역시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만한 사회적 존재인가 아닌가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교수는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안 되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교수는 무언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하는 존재다. 그런 면에서 교수야 말로 대체 1순위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단지 교육서비스만 제공하는 교수는 대체될 수 있지만 제자와 교감하며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은 (인공지능으로)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는 학생과 교수를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이끌도록 애쓰는 교수들만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승 교수는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지난 2009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1.4kg의 우주, 뇌’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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