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군에 납품하는 포 제작용 국산 부품을 미국산으로 속여 11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로 59살 황 모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군수품 부품 공급업체를 운영하는 황 씨는 2009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함포와 자주포 등에 장착되는 국산 부품을 미국산이라고 속여 납품해 1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지스함의 주 함포인 KMK45와 구축함 등 해군 함정의 76㎜ 함포, K-9
황 씨는 저가의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국산 밸브와 베어링 등 1만 3천여 개를 미국에서 만들어져 성능 시험을 통과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렇게 가격을 부풀린 부품 중에서는 2만 원짜리가 200만 원짜리로 둔갑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인제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