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들의 경제적 생활수준은 향상됐지만 사회적 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응답자의 30%는 ‘도움이 필요할 때 의논할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는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 결과를 분석해 26일 발표했다.
우선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여건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3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3년 전보다 10.3%포인트 감소했고 400만원 이상 이라는 비율은 5.6%포인트 증가했다. 200만 이상∼300만 원 미만이 30.4%로 가장 많았다. 결혼이민자와 귀화자의 고용률은 63.9%로 3년 전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 생활의 어려움으로 ‘외로움’을 꼽은 비율이 31.4%에서 33.6%로 증가하고 ‘자녀 양육 및 교육’이라는 응답이 22.0%에서 23.2%로 증가하는 등 사회적 관계 형성에는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움이 필요할 때 의논할 상대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1.7%에서 29.7%로 크게 증가했다.
다문화가족의 자녀들 역시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민 상담의 대상으로 친구(33.2%)보다 부모(42%)를 더 많이 꼽아 친구를 선호하는 일반 청소년과 차이를 보였다.
전국 다문화가족 수는 27만8036가구로 집계됐고 이들의 자녀(만 9∼24세)는 8만2476명으로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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