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남 여수의 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기(BIT)에서 음란영상이 상영된 것이 해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여수시가 제출한 메모리를 토대로 해킹이 이뤄진 경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일하게 한 곳의 단말기에서만 영상이 나왔다는 점에서 해커가 단말기로 직접 침투했는지 혹은 지능형교통체계(ITS)를 통해 해킹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여수시는 2009년부터 지능형교통체계와 함께 버스정보시스템(BIS)를 구축했다. 174개 버스정류장에 버스정보안내기를 설치했다. 이 안내기에서는 버스 이동경로와 도착 시각 등을 알리는 교통정보와 함께 시정홍보 영상, 날씨와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수시는 이같은 지능형교통체계 운영을 용역에 맡겨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교통통제센터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버스정보안내기의 작동과 오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난 지난 24일 오후 10시40분께에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 시스템은 원격제어가 가능해 오류를 확인하면 상황실에서 수정하거나 전원을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고가 나자 직원이 곧바로 상황실에서 통제하려 했지만 해커가 원격제어 기능을 막아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직원은 현장으로 가 전원을 차단하고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
버스정보안내기는 운영방식에 따라 자가망과 임대망으로 나뉜다. 영상이 유포된 안내기는 KT임대망이다. 임대망은 TV나 인터넷 등을 공
[여수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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