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과 대출중개업체를 상대로 12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저축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다른 저축은행으로 갈아타겠다고 속이고 이 과정에서 돈을 빼돌렸다고 합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축은행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펀드매니저와 조직폭력배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주식 담보로 은행 빚 6억 원을 낸 뒤, 이를 갚겠다며 대출중개업체에 접근했습니다.
대출중개업체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돈을 쉽게 내준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해당 업체는 은행 빚을 진짜 갚는지 등 사전 심사를 소홀히 한 채 6억 원을 내 줬고, 일당은 이 대출금을 고스란히 가로챘습니다.
담보로 잡힌 주식은 대출중개업체로 넘어오기 직전에 질권이 잠시 풀리는 틈을 타 대부분 처분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한 사람은 업체와 원격으로 대출 진행을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은 대출금과 담보 주식을 빼돌렸습니다. 빼돌리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분에서 2분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전창일 / 서울지방경찰청 생활범죄팀장
- "대출금을 대포계좌로 이체해 마카오에서 인출하는 수법으로 3회에 걸쳐 12억 원을 편취한…."
경찰은 최 모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