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입에 대지도 못한다는 개그맨 이창명 씨가 결국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대리기사 나타나지 않자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칠게 우회전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하며 휘청거리는 차량.
좌회전 방향 지시등을 켠 채로 길을 건너는 행인을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더니,
보행자 신호기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이렇게 무법운전을 일삼았지만 개그맨 이창명 씨는 음주 운전만은 극구 부인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명 / 개그맨 (지난 22일)
- "확실히 음주 운전을 안 하신 건가요?
- "네, 안 했습니다. 역시 열심히 조사받았으니까 나중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 씨의 발언은 새빨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직전, 일행과 술자리를 함께했고, 직접 대리기사를 불렀다가 응답이 없자 운전대를 잡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대리운전 불렀는데 대기기사 없다고 하니까 (자기가) 바로 운전했어요. (기록을 보니) 나중에 15분 있다가 (요청을) 취소했더라고요."
술이 깬 뒤 음주량을 추정하는 '위드마크' 공식으로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16%의 만취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경찰이 이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함에 따라 그동안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던 이 씨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