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3층에서 떨어진 초등학생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무려 30여 미터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다리와 허리에 골절상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긴급 후송되는 남자 아이.
아파트 13층에서 떨어진 9살 우 모 군입니다.
놀란 아이의 어머니가 구급차에 올라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출발합니다.
무려 30여 미터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다리와 허리에 골절상을 입었을 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박형환 / 부산 서동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외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머리 쪽으로도 외상없었고….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죠. "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우군이 떨어진 곳에는 보시는 것처럼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습니다. 나무에 걸려 충격이 완화됐는데, 마지막으로 떨어진 곳도 비에 젖은 화단이어서 충격을 덜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 군을 처음 발견한 건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였습니다.
베란다 문이 열려 있는 걸 보고 창밖을 내려다봤더니 아들이 화단에 누워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최정규 / 부산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 2팀장
- "바람이 그날 많이 불었기 때문에 '아마 베란다에 문을 닫으러 갔지 않았겠나?' 어머니가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 군이 안정을 되찾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