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40대 남성이 차량 5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또다시 보행자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이 뺑소니범은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로 5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밤, 도로 곳곳에 차량 잔해가 널려 있고 사람 한 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택시 기사는 뺑소니차를 빠른 속도로 추격합니다.
골목길에 들어서자 이미 멈춰선 차량에서 동승자 2명이 내려 달아납니다.
▶ 인터뷰(☎) : 택시 기사
- "신고를 안 하면은 그 차가 도망가도 잡기가 어렵겠다는 판단이 서가지고 손님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쫓아간 거죠."
운전자는 41살 김 모 씨
술을 마시고 친구 3명을 태운 채로 차를 몰다 도로에 주차된 차량 2대와 서행 중인 차량 3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잇따라 접촉사고를 낸 김씨는 이곳 횡단보도에서 또다시 보행자를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불과 5분 만에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보행자 등 4명이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김 씨는 혈중알코올 농도 0.220%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김홍식 / 대전 중부경찰서 뺑소니수사팀장
- "교통사고조사실에 들어와서 추가보강수사를 함에도 불구하고 횡설수설하는 등 상당히 술에 많이 취해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